
‘지식 탐구에 대한 정열(情熱) 그리고 지식 나눔에 대한 열정(熱情)을 가진 이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MVP(Most Valuable Professional)가 어떤 전문가들인지 그리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가장 정확히 묘사한 어구라 할 수 있다. MVP는 신조어로 풀이해보자면 인포러스트(Information + lust)라고 부를 수 있다. 인포러스트는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니고, 이와 관련해 얻은 지식을 남들과 공유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지식을 발굴하고 공유하는 데 있어 남다른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 그들은 MVP 활동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지, 지식 전도사로서 그들을 자극하는 열정의 근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가치 인식과 열정이 우리나라 MVP 증가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우연히 지인을 통해 영국에서 활동 중인 MVP가 작성한 파워포인트 자료를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MVP가 무엇인지 몰랐는데, 영국 MVP가 만든 자료의 퀄리티를 보고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한 세미나장에 MVP 지원서가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파워포인트 관련 MVP로 선정된 이상훈 씨의 말이다. 이번 인터뷰에 참석한 MVP 모두 특별한 지원 동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오랜 커뮤니티 활동 중 우연한 기회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한다. 물론 이들이 말하는 우연은 필연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MVP는 자격증이 아니다. 되고 싶어서 억지로 자격 요건을 채운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일이 아니란 소리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지식 공유를 즐겁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MVP의 자격이 갖추어지고, 결국 기회가 오게 된다. 요즘 추이를 보면 MVP는 단순한 지원서 심사를 통해 선발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수준에서 먼저 1차 자격 검증을 받는 체제로 발전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커뮤니티 내에서의 공헌 및 활동에 대한 일종의 평판(Reputation)을 기초로 기존 MVP나 커뮤니티 내 리더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김태영 씨의 말에서 MVP는 지원하고 선정되는 단순한 전문가 인증이 아니라 준비된 커뮤니티 리더들이 평소 열정을 가지고 해왔던 지식 공유 활동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MVP 관련 자격 정화 능력이 최근 커뮤니티 차원에서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MVP로 선정되어 가장 최근에 합류하게 된 장미희 씨의 경우도 이상훈 씨의 추전을 통해 지원을 하게 된 케이스이다. 오랜 기간 지식 공유에 노력을 기울여온 커뮤니티 리더들이 숨은 공헌자들을 적극적으로 MVP로 발굴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에 참석한 MVP들은 지식 공유 못지않게 중요한 미션 중 하나로 숨은 공헌자 발굴을 꼽았다.

자신이 좋아서 하지 않으면 못하는 일, 바로 MVP의 지식 공유 활동이 그러한 일 중 하나다. 다만 똑같은 지식 발굴과 공유 활동이지만 MVP가 되기 이전과 이후에는 차이가 있다고 한다. 장미희 씨의 말을 빌리자면 ‘즐거운 부담감의 차이’라고나 할까.
"MVP 이전과 이후 크게 달라진 점은 책임감이 아닐까 한다. MVP란 이름에 걸맞게 예전보다 커뮤니티 활동을 좀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즐거운 부담이라고 생각한다.”
장미희 씨의 말 중 눈여겨볼 부분이 있다. 바로 ‘즐거운 부담감’이다. MVP들에게 있어 강의 활동,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 달기, 새롭게 알게 된 정보 함께 나누기 등의 활동은 즐거움과 보람을 주는 일이다. 부담감은 올바른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표현일 뿐, 활동 자체가 주는 일의 어려움을 뜻하지는 않는다. MVP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보람은 어떤 것일까? 김태영 씨는 "누군가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알려줄 수 있을 때, 그 기쁨은 이런 일을 해본 이들만 안다. 특히 고맙다는 메일 한 통을 받은 후 느끼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라고 말한다.
강의 준비하고, 커뮤니티 등을 통해 문의되는 질문에 답을 다는 등의 활동에 드는 시간이 하루 평균 얼마인지를 묻는 질문에 참석자는 MVP 활동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은 잴 수 없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MVP가 강연을 하거나, 질문에 답을 달면 사람들은 그걸 정답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전문가로서 갖는 부담이 있을 법한데, 일반적으로 답을 하나 다는 데 있어서도 근거 데이터를 찾고 스스로 검증을 해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기 때문에 하루에 어느 정도 시간을 MVP 활동에 투입하는지 계산하기 어렵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일상의 한 부분으로 지식 공유 활동을 하는 이들은 일상적인 일 중 하나로 MVP 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MVP의 활동량은 실로 엄청나다. 일례로 MSDN 개발자 세미나 중 70%를, TechNet 온라인 세미나의 경우 40% 이상을 MVP가 진행할 정도이다. 언뜻 보면 자신의 시간에 대한 희생이 너무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이와 관련해 김태영 씨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새벽 4시까지 게임을 하는 것이랑 MVP들이 새벽 4시까지 답글을 달거나 세미나 준비를 하는 것은 다를게 없다. 좋아서,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실력이 는다는 것도 비슷하다. MVP들의 노고와 노력 그리고 봉사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이들이 MVP에게 거는 기대를 만족시키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스터디하고 이를 전달하다 보면 개인적인 발전이 눈에 보일 정도다”라고 말한다. 흔히 누군가를 가르쳐보는 것이 가장 빨리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이라고 한다. 김태영 씨의 말에서 우리는 MVP들이 왜 날이 갈수록 전문성이 높아지는지, 왜 그들이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지를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올해 정식 데뷰를 하는 장미희 씨 역시 앞으로 공부할 것이 너무 많다는 고민 아닌 고민을 말했다. "엑셀 관련 분야 MVP로 뽑혔지만, 엑셀뿐만이 아니라 BI 등의 부문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는 장미희 씨의 말에서 꾸준히 자신을 발전시켜 나가는 전문가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MVP 활동은 단순한 즐거움과 보람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참석자 모두 처음에는 MVP에 대해 잘 몰랐지만, 상당한 가치가 제공된다는 것을 나중에 절감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가치를 느끼고 있을까?
"예전에는 파워포인트 관련 일을 할 때 발주 업체 담당자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는데, MVP를 딴 이후에는 발주 업체의 반응이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는 식으로 바뀌었다”는 게 이상훈 씨의 말이다. 김태영 씨도 "개발 쪽은 여러 업체가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프로젝트 관련해 업체 간 미팅을 할 때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상당한데, MVP가 참석할 경우 이런 기싸움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전문가로서 당당히 인정받는 데 MVP 활동이 나름대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최상급 전문인력이라는 MVP에 대한 인식은 시장에서 바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진행된 몇몇 대기업 관련 프로젝트에서 MVP 참여가 공식적으로 요청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같은 MVP에 대한 높은 평가에는 MVP들의 전문성이 깊어지도록 돕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모임에 참석한 이들 모두 MVP는 커뮤니티 리더가 해당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오래 활동하고 싶다고 한다. 어떤 기회를 제공하기에 오래오래 하고 싶어할까?
김태영 씨는 "한 번은 잘 안 풀리는 문제가 생겨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의 아주 유명한 임원급 엔지니어에게 직접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사실 개인이 보냈다면 바로 정크 메일 폴더로 갔을 테지만, MVP의 질문에 대한 그들의 답변은 실로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이러한 특권(?)과 함께 온라인 미팅이나 MVP 서밋 등을 통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또는 본사 개발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질 수 있는 등 MVP만이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상당히 많다"고 귀띔한다. 해당 분야 최고의 권위 있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MVP 프로그램이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MVP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MVP 인증 ID 카드만 있으면 본사 연구소 어느 곳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을 하는 이도 있다" 이상훈 씨의 말에서 MVP들이 느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MVP와 상당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본사 및 한국마이크로소프트 R&D와의 미팅에서는 단순한 정보 교환 이상의 내용이 오간다. Visual Studio의 차기 제품 Orcas 개발에 MVP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있는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 개발 및 문제 개선에 있어 MVP들의 역할은 상당하다. 흔히 축구에서 말하는 12번째 주전이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서는 MVP들인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및 문제 해결 과정에 MVP들이 깊이 관여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첫발을 내딛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한 기본적인(?) 가치 외에 요즘 국내 MVP들은 우리나라의 지식 공유와 커뮤니티 문화에 대한 대내외적인 평가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고무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커뮤니티 문화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너무나도 많은 분야에서 커뮤니티 활동이 활성화되었고, 이를 통해 지식 정보 등의 교환과 공유에 대한 마인드 역시 앞선 것이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우리나라의 앞선 커뮤니티 문화 그리고 커뮤니티 리더들에 대한 외국에서의 평가는 인색했다는 것이 그동안 MVP들이 느껴온 한계였다.
김태영 씨는 "MVP의 경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본사가 함께 인증 심사를 한다. 이러한 심사의 주요 기준으로 타인과의 정보 공유 등에 관한 노력을 정량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게시물 건수, 세미나 진행 횟수 등이 활용된다. 문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커뮤니티 문화 및 활동에 대한 인식이 글로벌 차원에서 일반화되지 않았고 계량화에 어려움이 컸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만 해도 뉴스그룹이 IT 관련 전문가 집단의 주요 지식 공유 채널 역할을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여기에 더해 MVP들을 통해 나오는 다양한 지식 정보들의 영문화 비율이 낮다 보니 질적 수준 체크보다는 양적 수준 평가가 우선했던 것도 문제였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영어에 익숙한 젊은 MVP들의 등장이 눈에 띄게 늘었고, 다양한 방법의 커뮤니티 활동에 있어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차원에서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 변화 및 국제화 영어에 강한 MVP들의 등장이야말로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올 상반기 110명 MVP 시대를 열고, 올 하반기 일본, 중국 다음으로 많은 145명 규모로 MVP를 확대할 수 있게 된 직·간접적인 배경이라고 참석자들은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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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VP란 어떤 전문가를 지칭하는 것인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MVP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다른 마이크로소프트 고객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하나 이상의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에 대한 전문 기술을 갖추고 있는 헌신적인 전문가를 의미합니다. 10년간 전세계 2600명이 선정된 MVP 프로그램은 계속 성장하여 올해에는 4100명 규모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국내의 경우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110명을 넘었으며 하반기에는 145명을 선발하여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많은 MVP를 보유하게 될 예정입니다.
⊙ MVP에 지원하려면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가요?
웹 사이트 운영자, 세미나 강사, 개발자, 기술서적 저자, 동호회 운영자와 회원, 기업의 비즈니스와 기술 의사결정자, IT 전문가, 교수와 학생은 훌륭한 MVP 후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각종 뉴스 그룹과 유저 그룹 사이트에서 공개된 기술 문서와 서적, 웹 사이트, 코드 샘플, 온·오프라인 세미나 진행, 웹 캐스트 또는 채팅 진행 등을 통하여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적극적으로 지원한 내용이 URL 또는 숫자로 증명될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한 자격 요건을 갖춘 것입니다. 참고로 MVP 지원 자격에 대해서는 http://mvp.support. microsoft.com/를 참조하거나 seyoungo@microsoft.com으로 문의를 부탁드립니다.
⊙ MVP에 선정되면 어떤 특전이 제공되나요?
유형의 특전보다 무형의 가치가 더 큰 프로그램이 사실 MVP입니다. 일단 유형적인 특전을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400만 원 상당의 MSDN Universal 또는 TechNet Plus 1년 구독권
(개발/테스트 용도) 전세계 MVP 동료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중역을 만날 수 있는 MVP 서밋 참석 기회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기술지원 TechEd, DevDays, TechNet, MSDN 기술 세미나 강의 기회 한국마이크로소프트 R&D 부서와의 정기적인 Round Table 정기 MVP 미팅, 기술 교육, 문화강좌 수강 Microsoft Company Store에서 이용할 수 있는 150달러 상품 구매권 MVP 전용 웹 사이트와 MVP 전용 뉴스 그룹 이용 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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