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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기대에서 시작해 기대로 끝난 그런 자리였습니다. SQL Server와 관련해 PASS(Professional Association for SQL Server) 커뮤니티가 앞장서 행사를
이끈다는 것 그리고 규모 내용 면에서 이전에는 찾기 힘든 그런 류의 세미나란 점 등의 이유로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행사 주최자들은 이런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행사 후기들을 보면 많은 이들이 그 규모에 놀라고, 알찬 내용에 놀라고, 듣고 싶은 세션이 너무 많아 고민이었고, 이런 세미나는 앞으로 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
가지고 있는 등 당초 기대 이상이라는 표정들입니다. 이번 행사는 또 다른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사의 막이 오르고 세션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갖게 된 것인데요, SQL Server면 충분하다는 확신과 믿음이 바로 그 것입니다.
SQL Server는 초보자들만을 위한 것인가? 대용량 환경에는 그다지? SQL Server 전문가의 미래는? 이들 질문에 대한 답을 수 많은 참가자들이 찾게 된 것이죠.
SQL Server는 괴물 맞습니다. 다만 그 정도를 말하기 힘들었을 뿐이죠.
장님 코끼리 다리 더듬듯 몇몇 선도적인 DBA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있었으나, 이게
공론화 되어 모든 DBA들 간 공감으로 이어지지 못했을 뿐이죠.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미는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고 SQL Server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가 참가자 모두의 가슴 속에
자리 잡았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SQL Server를 쓰면서도 많은 DBA들 조차도 몇 가지 키워드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우뚱 했죠.
그게 현실이었습니다.

성능, 대용량 등…이에 대해 시퀄로 김정선 수석은 명쾌하고 멋지게 그 이유를 설명합니다.
바로 잘못 전달된 정보가 입에서 입을 타고 흘러 다니다 보면 선입견, 편견 그리고 오해가
생기게 마련이란 것입니다. 김정선 수석은 귀에 쏙 들어오는 비유를 통해 SQL Server에 대한
왜곡된 정보들이 자칭 고수들 입에서 잘못 흘러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SQL Server에 대해서 그 동안 사실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관점과 견해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를 바로 잡으려면? PASS가 의도한 것은 SQL Server를 쓰는 이들 스스로 자문을 해봄으로써 우리가 스스로가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 지를 되짚어 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전 세션의 하이라이트는 이랜드그룹과 잡코리아 DBA들과 함께한 패널 토의였습니다. 도대체 누가 답을 할 것인가? 대용량, 고가용성 등등…
검색 엔진을 통해서 도저히 찾아 볼 수 없는 그런 류의 질문입니다. 이에 대한 답을 두 기업의 DBA들은 하나하나 그 근거와 경험을 예로 설명을 해 나아갔습니다.
이들의 운영하는 환경 그리고 그들의 노하우는 참가자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상상 이상이었던 것이죠.
패널 사회자로 나온 김정선 수석은 대용량, 성능 등을 누구나 객관적으로 체감해 볼 수 있는 지표를 두 DBA에게 준비해 달라 부탁했다고 합니다.
대용량, 고가용성 등은 대한 판단 기준을 정확히 하고, 참석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던가 봅니다.
이날 기준으로 제시된 수치는 유저 커넥션, 배치 리퀘스트, 트랜잭션 세 가지였습니다.
잡코리아의 경우 이 수치는 1천300, 3천500, 4천이었고, 이랜드그룹의 패션 부문의
경우 8백, 2만, 6천이라 합니다. DB 사이즈는 잡코리아가 운영 DB만 240GB,
이랜드그룹 패션 부문은 11TB에 이르렀습니다. 수치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데요,
참석자들을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성능과 안정성
이었습니다.

이랜드시스템즈 한기영 과장은 SAP 관련 자사의 KPI를 소개했는데, 다이얼로그
응답 시간에 대한 KPI가 0.5초 입니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SAP 관련
KPI를 감안할 때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데, 이를 SQL Server가 든든히 받쳐 주고
있는 것이죠.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매일 수 GB단위로 데이터베이스가 커지는 상황
속에서 몇 년간 추이를 분석해 보니 사이즈는 선형 증가하였는데, 성능은 수평을
그리더란 것이죠. 고가용성 역시 잡코리아 원지윤 팀장의 경험에 참석자들이 놀랐죠.
관리자가 Windows Server가 자동 업데이트 후 재부팅된 것을 미쳐 몰랐는데, 다행히
마이크로소프트 클러스터 서비스 (MSCS)로 HA 구성을 한 덕에 DBA는 물론 고객들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장애에서 바로 복구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언론에서도 “오라클 RAC?... MS 클러스터 서비스로 충분!”이란 제목으로
소개되는 등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자신이 편한 것 그리고 잘 아는 것이 젤 좋은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이 것이 최고라 생각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것입니다.
특히 모두를 위한 것을 고를 때는 말이죠. 자신이 어렵게 배웠고, 자신 만이 잘 아는 것이 최고란 것 그리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 초보를 위한 것이라 폄하하는
자세는 구 시대적 행동입니다. 이랜드시스템스 한기영 과장이 걸어온 지난 11년의 DBA 인생에서 우리는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DBMS 그 자체가 DBA의 경쟁력이 아닙니다. 데이터를 둘러싼 다양한 부문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시각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요? 한기영 과장 역시 DBA를
해오면서 성능, 튜닝, 쿼리 등에 끊임 없이 관심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 덕에 데이터베이스 관리에 있어 그는 조직 내 해결사로 통할 정도가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의 갈증은 가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성능, 튜닝, 쿼리 등에 대한 그의 오랜 관심의 끝은? 바로 모델링, 표준화 등 데이터 거버넌스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SQL Server와 함께 자신의 경력을 10년 이상 이어온 이들은 데이터베이스 넘어 데이터란 존재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SQL Server가 대용량에서 되냐, 성능은 문제 없냐, 가용성은 어떠냐는 그들의 관심사가 아닙니다.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되었고, 그들의 머리 속에 지식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괴물 이야기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입을 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기조 연설을 맡은 정원혁 대표는 PASS KOREA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가운데,
PASS의 철학 그리고 나눔의 미학에 대한 그의 평소 생각을 발표 속에서 우리는 SQL Kids 세대가 IT 분야의 중추로 성장한 현재 이들이 나누고자 하는 지식에 대한
기대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언론에서의 관심도 상당했습니다. 너무나도 조용했던 SQL Server의 고수들이 나눔과 공유라는 철학을 가지고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 꽤 충격적이었던 것이죠.
“IT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행복한 IT 개발자, 가능한 일일까” 등의 기사를 시간 나면 꼭 한번 읽어 보세요.
오전에 SQL Server에 대한 큰 생각을 함께 해본 참석자들은 오후 빽빽하게 전문 세션들을 놓고 무엇을 들을지 고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발표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워하는 후기가 올라올 정도로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SQL Server 관련 전문 컨퍼런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수준의 세션들로 구성되었습니다.
사설교육기관의 강의 커리큘럼에서도 찾기 힘든 실질적인 고급 강의들은 모두 웹으로 볼 수 있게 작업되고 있습니다.
행사에 오지 못한 분들 그리고 원하는 주제 발표 시간이 겹쳐 어느 한 쪽을 포기하느라 아쉬웠던 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